Album Info.
히로스에 료쿄를 연상시키는 외모와 함께 연주실력도 갖춰 일본 재즈계의 IDOL 연주자로 급부상중!
한국 발매를 위하여 클래지콰이의 드라마 주제가 “Be My Love” 특별수록!
일본 연주음악계의 새로운 히로인(Heroine) 만들기
글 : 이태원(재즈 프로듀서)
Kaori Kobayashi의 앨범을 처음 접하고, 보기 드문 여성 색소폰 연주자라는 사실이 일단 관심을 끌었다. 물론 Candy Dulfer같은 대표적인 여성 색소폰 연주자가 있고, 최근에 등장한 Mindi Abair가 있기는 하지만, 재즈계에서 여성 보컬이 아닌 여성 악기 연주자는 매우 드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유독 일본에서는 우리들이 알고 있을만한 여성 연주자들이 많이 있는데, 천재성으로 주목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Hiromi, 본국보다는 미국에서 더 인기를 끌고 있는 Matsui Keiko, 퓨전 바이올리니스트 Naoko Terai, 장르는 다르지만 클래식 기타리스트 Kaori Murazi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이다. 이들의 특징은 일단 기본적인 연주력을 갖추고 있고, 일본의 Jazz/Crossover 연주음악시장의 넓은 저변을 통해 자국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며 상품성을 키워,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새로운 여성 연주자로 등장하며, 일본 연주음악계의 히로인, 재즈계의 아이돌로 커 나가고 있는 뮤지션이 바로 Kaori Kobayashi라고 할 수 있겠다. 그녀의 음악은 전형적인 일본의 J-Fusion과 미국의 Smooth Jazz의 중간선상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으며, 이번에 국내에 소개되는 1집이 미국쪽의 스무드 재즈에 가깝다면, 일본에서 갓 발매된 2집은 J-Fusion의 색채가 조금 더 드러나고 있다. 2005년 23세의 나이에 발표한 본작은 깔끔하고 세련된 연주와 여성의 섬세함, 그리고 부드러움까지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자신이 작곡한 타이틀 트랙을 포함한 2곡과 일본작곡가들의 곡 뿐 아니라 우리 귀에도 익숙한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 ‘I Love Your Smile’, ‘Tomorrow’ 등의 팝 넘버가 실려있다. 자작곡인 타이틀 트랙 ‘Solar’는 그녀의 부드러운 연주와 음악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곡이며, 1990년대 초 댄스 플로어를 달구었던 Shanice의 곡 ‘I Love Your Smile’에서는 수준 있는Groove를 들려주고 있다. 플룻으로 연주한 ‘Bird Island’의 아련한 느낌을 뒤로 하고 나면, 저 유명한 Quincy Jones의 명반 ‘Back on The Block’의 수록곡 ‘Tomorrow’ 가 필자를 비롯한 8,90년대 흑인 음악팬의 귀를 즐겁게 해 준다. George Benson과 Glen Medeiros가 불러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발라드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는 로맨틱한 분위기로, 아마도 국내에서 가장 사랑 받을 트랙이 될 것 같다. 국내 발매를 위해 마지막곡으로 특별히 보너스트랙으로 수록된 클래지콰이의 “Be My Love’는 2006년초에 별도로 녹음된 곡으로, 과다한 Loop의 사용이 약간 아쉽기는 하나, 세련된 편곡과 함께 그녀의 한층 원숙해진 연주력을 확인할 수 있다. Kaori Kobayashi의 음반을 통해 그녀에게서 Candy Dulfer의 펑키함이나, Kirk Whalum의 원숙한 Feel, Masato Honda의 힘찬 블로잉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가 아직 24세에 불과함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발매전 먼저 접해 본 그녀의 2집에서는 1집보다도 훨씬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연주자를 키워주는 일본 음악계의 열성적인 후원이 더해진다면,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일본 연주음악계의 또 한 명의 Heroine이 탄생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토쿄 구민 관악단의 남성 색소포니스트에 반해 색소폰을 시작했다는 그녀의 프로필을 보고, 문득 최근 국내에 소개된 일본 영화 ‘스윙걸즈’ 에서 처럼 교복을 입고 관악기를 연주하는 고교 시절의 Kaori Kobayashi를 연상해 본다. 그리고, 티스퀘어를 비롯한 일본 퓨전 재즈에 열광하는 우리 나라의 퓨전 재즈 매니어들에게 현실속의 진짜 ‘스윙걸’이 어떻게 어필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