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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 - Stand alone complex3
O.S.T

공각기동대 - Stand alone complex3

앨범명공각기동대 - Stand alone complex3

등록 2008.11.13 · 조회 59

Album Info.

명품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 SAC’의 완결편!
공각기동대-스탠드 얼론 컴플렉스 3



‘카우보이 비밥’의 천재 뮤지션 칸노 요코가 음악을 맡아 화제가 된 걸작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스탠드 얼론 컴플렉스”의 네 번째 사운드트랙. '2ND GIG'의 수록곡을 중심으로 앞선 세 작품에서 소개되지 못했던 17곡의 강렬한 트랙들이 수록되어 있다. 록과 일렉트로니카, 재즈와 클래식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칸노 요코의 창조적 영혼이 돋보이는 명작 애니메이션 OST!

PROLOGUE
2~3년 전만 해도 칸노 요코의 음악은 일부 마니아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녀의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라이선스 앨범의 두 배 가까운 금액을 지출해 살인적인 가격의 일본 CD를 구입하거나 불법 파일에 의존해야 했다. 칸노 요코의 이름이 꽤 알려진 현재에도 그녀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걸작 '카우보이 비밥' OST 시리즈는 여전히 라이선스 발매가 되지 않고 있다. 일본 대중음악이 개방되기 전에 이미 수요와 공급의 상호작용이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대신 '공각기동대' TV판 ‘Stand Alone Complex'의 사운드트랙 시리즈가 연달아 라이선스로 발매됐다. 정규 시리즈 두 장과 외전격인 'Be Human'까지 총 세 장이 차례대로 소비자의 수중에 들어갔다. 그 와중에 칸노 요코의 또 하나의 역작 '울프스 레인' OST도 말끔한 디지팩 커버로 발매됐다.

칸노 요코를 추종하는 팬이라면 마지막 한 장의 앨범을 기다렸을 것이 분명하다. 일본에서 2005년 7월 21일 공개된 '공각기동대-Stand Alone Complex'의 세 번째 사운드트랙을 말이다. 시리즈에 삽입된 모든 음악을 소유하고자 하는 열혈 팬들은 이것으로도 만족하지 못해 네 번째 사운드트랙의 발매를 요청하고 있다.

'Stand Alone Complex OST 3'라고 명명된 세 번째 사운드트랙은 두 번째 시즌인 ‘2nd GIG'의 삽입곡을 중심으로 차림표를 내놓는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곡은 ’velveteen' ’i do' 'i can't be cool' 등을 불렀던 일라리아 그라지아노의 ‘Christmas in the Silent Forest'. 이 곡은 2기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26화의 최종 엔딩곡인 동시에 지상파 TV판의 오프닝 테마로 사용된 음악이다.('공각기동대-Stand Alone Complex'는 유료 방송인 스카이퍼펙TV와 지상파 방송의 오프닝 및 엔딩이 다르다) 비욕을 연상시키는 그라지아노의 목소리는 이미 1기의 삽입곡 'where does this ocean go?'에서 확인된 바 있다. 애초에 비욕을 게스트 보컬로 초대하려다 스케줄이 맞지 않아 그라지아노를 기용하게 됐다는 뒷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다. 2기의 마지막회를 보면서 여운을 간직하고 싶었던 사람이라면 ‘Christmas in the Silent Forest' 하나만으로도 세 번째 OST의 소장가치는 충분할 듯하다. 일라리아 그라지아노는 마지막 곡 'dew'에서 다시 한 번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2기의 9편, 14편, 20편 등에서 사용됐던 ‘トルキア(turkey)’도 수록됐다. 칸노 요코가 가브리엘라 로빈이라는 가명으로 부른 노래로 '공각기동대' 시리즈 특유의 이국적인 분위기가 강한 인상을 남기는 곡이다. 칸노 요코의 단골 보컬리스트인 스콧 매튜가 참여한 곡도 두 곡 수록됐다. 스콧 매튜는 1기의 엔딩 송 'Lithium Flower'에서 들려줬던 거친 듯 애절한 목소리를 'the end of all you'll know'를 통해 선보이며, 느린 템포의 록 넘버 'dear john'에서는 음향효과가 덧입혀진 목소리로 나른하고 꿈꾸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대부분의 수록곡이 2기 삽입곡인 것에 비해 'flashback memory plug'는 1기에 사용된 음악이다. 아라마키 국장이 행방불명됐던 형의 소식을 듣고 형이 거주했던 난민거주구역으로 향하는 내용으로 시작되는 22화 '스캔들'에 수록된 곡이다. 1기 오프닝 테마로 유명한 'inner universe'를 새롭게 편곡한 점이 눈에 띈다.

세 번째 사운드트랙에서 보컬 곡이 차지하는 비중은 총 17개의 트랙 중 여섯 곡뿐이다. 게다가 두 곡은 3분이 채 되지 않는 곡들이라 전체적으로 연주곡의 비중이 커 보인다. 이는 두 장의 정규 사운드트랙에 담기지 못했던 곡들 위주로 선곡된 앨범의 특성 때문이다. 다치코마 추도반인 'Be Human'과 비슷한 구성처럼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체적인 흐름도 다른 앨범에 비해 차분하게 가라앉은 편이다. 밤하늘의 서정성이 가득한 ‘エウロペ(europe)', 전통적인 의미의 필름 스코어에 가까운 ’sacred terrorist' 등은 이 앨범의 평균점에 가장 가까운 성향의 곡들이다. 물론 칸노 요코가 즐겨 만드는 락 취향의 곡들도 있다. 80년대식 락에 90년대식 테크노를 혼합한 'レ-ザ-シ-カ-(laser seeker)'와 'break through'는 이 앨범에서 흔치 않은 빠른 템포의 곡들이다. 이전 앨범들보다 장르적 다양성은 부족하지만 대신 흐름의 일관성은 더욱 분명해졌다. 대부분의 곡들이 락, 테크노, 필름 스코어, 뉴에이지 등의 범주 안에서 공명한다. 재즈 성향의 곡이 없다는 것은 무척 이채롭다.

글/고경석 (무비위크 기자)